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두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The Balvenie 12 DoubleWood)”와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The Macallan 12 Double Cask)” 입니다. 모두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대표적인 스카치 싱글몰트 제품이지만, 맛의 성격도, 철학도, 제조 방식도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제품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위스키를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역사
발베니(The Balvenie)
- 설립: 1892년, 윌리엄 그랜트에 의해 설립
- 지역: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 특징: 자체 농장에서 보리를 재배하고, 전통적인 플로어 몰팅 방식 유지, 숙련된 쿠퍼(캐스크 장인)를 고용
발베니는 장인 정신의 상징 같은 증류소입니다.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위스키를 만들며, “핸드크래프트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켈란(The Macallan)
- 설립: 1824년
- 지역: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 특징: 최고급 셰리 캐스크를 사용, 프리미엄 싱글몰트의 대명사
맥켈란은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릴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합니다. 특히 스페인에서 공수한 셰리 오크 캐스크에 대한 집착은 전설적입니다.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가 강점입니다.
숙성 방식 비교: 더블우드 vs 더블캐스크
항목 |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 |
---|---|---|
주요 캐스크 | 아메리칸 버번 → 셰리 오크 피니시 | 아메리칸 셰리 오크 + 유러피언 셰리 오크 블렌딩 |
숙성 방식 | 순차적 2중 숙성 | 동시 숙성 후 블렌딩 |
셰리 캐스크 특징 | 단기간 피니시로 은은함 | 풀셰리 숙성으로 진한 풍미 |
전체 숙성 기간 | 12년 | 12년 |
발베니는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후, 스페인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로 마무리 숙성을 합니다. 반면 맥켈란은 처음부터 끝까지 셰리 오크에서 숙성되며, 아메리칸과 유러피언 셰리 오크를 블렌딩하는 방식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비교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 색상: 따뜻한 황금색
- 노즈: 달콤한 스파이스, 벌꿀, 드라이드 과일, 바닐라
- 팔레트: 부드러운 우디함, 캐러멜, 계피, 약간의 견과류
- 피니시: 중간 길이, 가볍고 드라이한 끝맛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달콤함과 부드러운 향신료 느낌이 특징입니다. 셰리 캐스크 피니시 덕분에 은은한 과일향이 스며들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
- 색상: 리치 골드
- 노즈: 오렌지 껍질, 생강, 시나몬, 셰리의 진한 향
- 팔레트: 부드러운 바닐라, 건포도, 구운 오크, 벌꿀
- 피니시: 길고 따뜻한 여운, 셰리 풍미의 잔향
맥켈란은 셰리 캐스크의 진한 풍미가 입안 전체를 감싸며, 약간의 무게감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닙니다. 프리미엄 스카치 싱글몰트의 기준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과 상황
상황 | 발베니 12 더블우드 | 맥켈란 12 더블캐스크 |
위스키 입문자 | 매우 적합 | 매우 적합 |
선물용 | 캐주얼한 이미지 | 고급스러운 이미지 |
데일리 드링크 | 부드럽고 편안함 | 부드럽고 편안함 |
셰리 캐스크 위스키 입문 | 셰리 피니시 입문용 | 셰리러버 입문 최적 |
가격 대비 만족도 | 매우 우수 | 매우 우수 |
두 제품 모두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 입문용으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 비교 (2025년 기준)
제품 | 국내 평균가 |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 9~11만 원대 |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 | 11~14만 원대 |
지역에 따라 상이함. 최근 인플레이션과 물류비 상승으로 전체적인 가격은 지속 상승 중.
위스키 선택 팁
- 발베니는 부드러운 위스키를 선호하고, 바닐라/꿀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 맥켈란은 셰리 캐스크 특유의 진하고 복합적인 향미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 셰리 캐스크 위스키 입문자라면 발베니로 시작해, 맥켈란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자연스럽습니다.
- 두 제품 모두 하이볼보다는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이 적합 합니다.
요약 비교
항목 | 발베니 12 더블우드 | 맥켈란 12 더블캐스크 |
숙성 캐스크 | 버번 + 셰리 피니시 | 아메리칸 + 유러피언 셰리 동시 숙성 |
풍미 스타일 | 가볍고 부드러움 | 진하고 묵직함 |
주요 향 | 바닐라, 꿀, 드라이 과일 | 셰리, 건포도, 시나몬 |
입문자 추천도 | ★★★★★ | ★★★★☆ |
고급스러움 | ★★★★☆ | ★★★★★ |
가격 접근성 | ★★★★☆ | ★★★☆☆ |
FAQ
Q1. 두 위스키 중 어느 것이 더 달콤한가요?
→ 발베니가 좀 더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지녔으며, 맥켈란은 진한 셰리 풍미로 건과실과 유사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굳이 더 깊은 달콤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발베니12년 더블우드를 추천드립니다.
Q2. 둘 중 하이볼로 마시기 더 좋은 위스키는?
→ 두 제품 모두 엔트리 위스키 가운데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하이볼용으로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굳이 선택하자면 개인적으로 발베니를 더 추천합니다.
Q3. 선물용으로 추천한다면?
→ 격식 있는 자리에는 맥켈란, 친근한 분위기에는 발베니가 좋습니다.
취향 따라 선택하되, 둘 다 경험해보자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위스키 세계에 부드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력적인 제품이며,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는 고급 셰리 캐스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어느 하나가 ‘정답’은 아니며, 개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마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면 처음에는 한 병만 선택하더라도, 언젠가는 두 가지 모두 경험해보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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